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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아내를 탐하지말라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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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올 거지?”

정선이 심각하게 말하고 있었다.이제 갓 신혼 생활에 접어든 정선으로서는 그럴 만도 했다.출장이라니 그것도 한 달 동안이나 말이다. 허나 원철에게 있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회사에서 시키는 일을 그저 집안 사정 때문에 거절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걱정하지 마! 내가 일요일마다 올라오거나 당신이 내려오면 되잖아.”?

“그래도”?

“자 그럼 갔다 올게”

“그래 여보 전화 매일 하고 혼자 있다고 바람피울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해 알았지?”

“걱정도 팔자다”

원철은 아내의 말을 뒤로하고 택시에 올라탔다.마침 운전면허도 음주 운전으로 인하여 취소되었기 때문에 기차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부산까지 갈 수는 없었다.결혼한 지 이제 석 달, 그렇다고 회사의 출장 명령에 토를 달수는 없는 일이었다.오후 8시의 서울역은 명절날 귀향 열차라도 타는 것 마냥, 많은 사람들로 붐벼 대고 있었다.

원철은 기차표를 꺼내어 시간을 보았다.정확히 9시 정각 열차였다.지금부터 무려 한 시간이나 차이가 났다.원철은 대기실을 떠나 밖으로 나왔다.

10월의 시원한 바람이 원철의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노숙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앉아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원철은 담배를 꺼내 물면서 앞에 지나가는 여자를 쳐다보았다. 타이트한 청바지에 자켓을 걸친 여성이 그의 눈에 띄었다. 꽤나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그의 눈길이 여자의 볼록 튀어나온 여자의 사타구니로 향했다.

“음 참 엉덩이 한번 예쁘군”

서른여섯의 나이치고는 젊어 보이는 원철이었다.아내 정선의 생각과는 달리 바람둥이이기도 했고 틈만 나면 다른 여자를 쳐다보는 그였다. 결혼 전에는 얼마나 많은 여자와 잠을 잤고 섹스를 즐겼던가. 여자를 보니 괜히 뒤숭숭한 마음이 일었다. 원철은 기차에 올라타자마자 좌석 번호를 찾았다. 56번이라고 선명하게 찍힌 글자가 그의 눈에 들어 왔다. 55번 좌석에는 이미 사람이 앉아 있었다.

“저 잠깐만”

원철이 안쪽으로 들어가려 양해를 구하자 여자가 얼굴을 돌렸다.

“예.”

여자가 원철을 쳐다보며 미소를 띠었다.

“죄송합니다.”

원철은 여자를 보면서 입을 열었다.

“뭘요”

여자는 이제 서른여덟이나 아홉의 나이로 보였으나 어쩌면 그것보다 더 나이가 많을지 모른다고 원철은 생각했다.

“어이쿠”

원철은 여자를 지나 창가 쪽의 자리로 옮기려다 깜짝 놀랐다. 여자의 발에 균형을 일어 사타구니를 여자의 얼굴에 갖다 댄 것이다.통상 옆자리를 지날 때면 엉덩이를 뒤로하고 건너야 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어쩐지 오늘은 거꾸로 되어 버린 것이다. 순간 원철의 성기가 여자의 콧등을 스치며 입술에 닿았다.

“죄송”

원철은 얼른 자세를 바로잡으며 쓰러질 듯 자리에 앉았다.그리고 여자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여자의 얼굴에서는 홍조가 올라 있었다.

“어디까지 가세요?”

원철은 무안한 마음을 달래듯 여자에게 입을 열었다.

“부산까지요”

“어? 저도 부산까지 가는데..”?

“그러세요”

“어디 친정에 가나 보지요”

“어떻게 아세요?”

여자가 눈을 동그라니 뜨며 원철을 쳐다보았다. 어찌 보면 색기가 흐르는 얼굴이었다. 중년 여인의 원숙함이 그녀의 몸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하 그거야 통빡이죠 제 전공이 그거라서요”

“에…”

여자의 얼굴에서 아까보다는 환한 웃음이 흘러나왔다.

“그쪽은 집에 가시나 보시죠”

“아니요. 저는 회사의 명령을 받고 출장을 가는 중입니다.”

“아…”

열차는 어느새 수원에 도착하고 있었다. 옆의 여자는 잠을 자는 듯 얼굴을 의자 등에 묻은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열차는 이미 사람들로 붐벼대고 있었다. 좌석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여기저기 서 있었다.수원역에서는 더 많은 승객이 오르고 있었다.

어느새 열차 안은 사람들이 발 디딜 틈 없이 꽉 차 있었다.열차가 서서히 움직임을 느낀 원철은 열차 통로를 향해 눈길을 돌렸다.

“참 이럴 땐 어떻게 해야지 나도 피곤한데”

원철은 난감한 표정으로 얼굴을 차창 쪽으로 향했다. 거기에는 나이가 많이 드신 듯한 할머니가 서 있었던 것이다. 하필이면 내가 있는 곳으로, 원철은 속으로 중얼거리며 자리를 일어설까 말까 망설였다.원철은 원래 친절한 사람이었다.하지만 오늘은 정말 피곤했다. 그 피곤함이 원철을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망설이게 만들었던 것이다. 옆의 여자는 잠이 깊이 들은 듯 눈을 감고 있었다.

“휴”?

원철은 한숨을 내쉬며 할머니를 쳐다보았다.”?

“저 할머니 어디까지 가세요?”

할머니가 원철을 쳐다보았다. 아무도 그녀를 향해 자리를 양보할 생각을 하지 않아서인지 그녀는 원철에 힘들어하는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김천까지 가는데...”?

“그럼 여기 앉으세요”

“이거 미안해서”

원철은 거절 한번 없이 그에게 다가오는 할머니를 보고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 번쯤 괜찮다고 말할 법도 한데 이 할머니는 그렇지가 않은 모양이었다.원철은 일어나서 통로 쪽으로 향했다.

이번에도 사타구니를 여자의 얼굴에 향한 상태였다. 어쩌면 무의식적으로 일어난 고의적인 행동이었는지도 몰랐다.

원철은 사타구니를 여자의 얼굴에 대면서 다리를 움직였다.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사람들이 워낙 많아 그것도 만만치 않아 보였다.

잠든 여자의 얼굴에 단 사타구니 속의 성기가 성을 내고 있었다.잠시 더딘 발걸음으로 인해 원철의 성기가 여자의 얼굴에서 부러질 듯이 닿아 있었다.

그러나 여자는 여전히 잠을 자고 있었다 .할머니가 자리에 앉자 원철은 어쩔 수 없이 여자의 옆에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가방과 옷가지가 자리에 고스란히 있었기 때문이었다.

원철은 여자를 쳐다보았다.그의 자세는 여자의 얼굴에 사타구니를 바짝 기대고 서 있는 모양이었다. 사람들이 많아서 움직일 수가 없었던 것도 이유도 이유였지만 아까의 경험이 원철에게 흥분을 가져다 준 것이 그 원인이기도 했다.

열차는 빠르지도 늦지도 않게 조용히 움직이고 있었다.

원철은 주위를 살펴보았다. 앉은 사람이나 선 사람이나 모두 들자는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몇몇 아이들만이 웃고 떠들고 있을 뿐이었다. 그때 원철은 깜짝 놀랐다.

여자의 얼굴이 옆으로 기울면서 사타구니에 기대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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