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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달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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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

“그냥 해요.”

달콤한 과육을 핥듯이 자신의 손에 딱 알맞게 들어가는 가슴을 정성스레 애무하는 남자를 보며 여자가 아무런 표정 없이 덤덤하게 말하자 이내 빳빳하게 고개를 든 유두를 혀로 길게 쓸어 올린 명하가 짙은 눈동자로 시현을 바라본다.

명하

“…. 뭐?”

약간은 상기된 남자다운 명하의 미간이 찌푸려지고 욕망으로 잔뜩 물든 낮은 목소리에 시현은 고개를 옆으로 획 돌린다.

시현

“…. 그럴 필요 없잖아요. 그냥 넣어요.”

군더더기 하나 없는 잘빠진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그대로 자신의 아래 깔려 있는 시현을 내려다본다. 오로지 자신이 하도 매만져 빳빳하게 고개를 들며 부어오른 유두와 몸 이곳저곳 남긴 키스 마크만이 새하얀 도화지 같은 몸매에 수를 놓고 있을 뿐이었다.

명하

“내가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한없이 가녀리고 누가 봐도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그녀가 이내 천천히 명하를 바라본다. 그런 시현의 얼굴은 감정 하나 없을뿐더러 자신이 여태 공들인 애무는 아무런 느낌도 없다는 듯 일관 무표정으로 입을 연다.

시현

“…. 내가 틀린 말을 했나요? 당신은 내 몸만 있으면 되잖아. 그중에서 여기.”

시현이 이내 당당하게 다리를 넓게 벌려 자신의 손을 천천히 은밀한 곳으로 가져다 댄다. 천천히 내려가는 그녀의 손을 눈으로 ㅈ던 명하는 이내 그녀가 차마 넣지는 못하고 젖은 자신의 여성 입구 주변을 매만지는 것을 보며 눈빛이 한층 더 어두워진다.

시현

“당신도 넣고 싶잖아요?”

그녀가 붉은 입술을 비틀며 그를 향해 조소를 날리자 이내 명하가 작게 미소를 보인다. 그런 그의 끔찍한 미소에 저절로 소름이 끼치기 시작한다.

아마 그의 심리를 건드린 것이 분명했다. 긴장으로 몸이 떨려왔지만, 시현은 티 내지 않게 더 대담히 자신의 은밀한 곳 주변 주름 하나하나 매만지던 손을 단단하게 쏟아 크게 부풀어 있는 그의 바지 버클로 가져다 대고는 그 안에 느껴지는 단단한 페니스를 위아래로 문지른다.

시현

“넣어줘요.”

얼른 이 시간이 끝나기만을 바란 시현이 먼저 유혹하듯이 미소를 지은 체 달콤하게 속삭이고는 단단한 남성을 붙잡고 있던 손에 더욱 힘을 주며 쥐고는 움직이기 시작한다.

시현

“당신도 괴롭잖아요.”

‘쉬고 싶어.’

가면에 가면 하나를 더 쓴 시현이 이내 천천히 누웠던 몸을 일으켜 그대로 그를 눕히고는 방금 전과는 달리 그녀가 그 몸 위로 올라간다.

그런 시현의 모습을 그저 재미있다는 듯이 바라보던 명하가 시현이 움직일 때마다 흔들리는 젖가슴을 커다란 손으로 꽉 그러쥐며 유두를 자극하자 이내 그녀가 허리를 휘며 달콤한 신음을 흘린다.

시현

“흐응.”

입으로는 달콤한 신음을 흘리지만, 표정만큼은 차가움이 뚝뚝 떨어지는 그녀의 정반대 모습은 그에게 보이지 않았다. 그를 자극하기 위해서 시현은 의지와는 상관없이 젖은 여성을 그의 거칠한 바지 앞섶에 대고는 천천히 문지를 뿐이었다.

그녀의 깊숙하고 뜨거운 동굴 안에서 흐른 애액으로 그의 바지 앞 선이 축축해지기 시작하고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페니스에 그녀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자 그런 참을 수 없는 느낌에 명하가 작게 그르렁거리며 그녀를 부른다.

명하

“시현아.”

‘듣고 싶지 않아.’

그의 가슴팍에 올린 손을 쓸어내려 이내 그의 버클을 풀려 더듬거리자 그런 그녀의 모습을 가만히 보던 명하는 손가락으로 가볍게 유두를 튕기고 있던 것을 멈추고는 천천히 손을 올려 그녀의 목을 살며시 쥔다.

한 손으로도 금방 꺾일 것 같은 그녀의 목을 쥔 명하가 이내 조금 힘을 주자 눈을 감았던 시현이 번쩍 눈을 뜬다.

명하

“어디서 감히.”

반항하기도 전에 명하가 그대로 시현의 목을 쥐고 거칠게 몸을 일으켜 그녀를 도로 뒤로 눕힌다.

시현

“흐읏!”

목이 졸려 거친 숨소리가 입 밖으로 튀어나오고 그런 그녀를 보며 명하는 입술을 비틀어 휜다.

명하

“마치 어쩔 수 없이 괴물한테 바쳐지는 제물처럼 뭐하는 거야? 루나 넌 처녀도 아니잖아. 그러니 그런 제물 놀이는 하면 안 되지. 아아, 뭐 아직 진짜 남자의 맛은 모르니 반 처녀인가?”

그런 그의 모욕적인 말에 이내 시현은 얼굴에 금세 살기를 띄우며 눈이 촉촉이 젖어가자 명하는 그런 그녀의 목을 살며시 풀어준다.

명하

“잊지 마. 루나. 난 널 언제든지 죽일 수 있다는 것. 그것도 내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서도 가능해. 그러니 한 번 더 나와의 관계에서 이런 거짓 신음을 흘렸다가는 이 예쁜 목을 부러뜨릴 거야.”

섬뜩한 그의 말에도 공포감보다 수치심이 몰려든 시현은 숨을 색색 내쉬며 이내 그에게서 고개를 돌리자 그런 그녀의 모습에 명하는 거친 손길로 다시 그녀의 턱을 잡고 자신의 눈을 억지로 맞춘다.

시현

“놔!”

그 잠깐의 손길에도 목소리가 쉬어 버린 그녀가 소리치자 명하는 그저 재미있다는 듯 미소를 띄운 채로 그녀의 턱을 잡지 않은 다른 손을 시현의 사타구니 쪽으로 스르륵 미끄러트리며 거칠한 검은 수풀을 헤치고 나아가 이내 부푼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지그시 누르다가 위아래 양옆으로 문지르며 괴롭히기 시작한다.

시현

“싫어!!”

명하

“우리 루나는 언제쯤 철이 들까. 여기는 엄청 성이 나서 난리인 데다가 또 이 아래는 벌써 젖다 못해 흥건하게 꿀물을 흘리는데…. 솔직하지는 못할망정 반항이나 하고.”

시현

“흐앗!”

정점을 희롱하던 손이 급히 내려와 이내 좁은 입구에 두꺼운 그의 손가락 두 개가 예고도 없이 거칠게 속살을 헤집으며 파고들자 시현은 등을 휘며 비명을 지른다.

쓰라리고 아팠다. 젖었음에도 좁은 그곳은 불이 확 붙은 것처럼 뜨거웠다. 그런 그의 손가락은 익숙해질 시간도 주지 않고 이내 그녀의 내벽을 긁으며 무자비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자 시현의 눈동자에 가득 담겨 있던 눈물이 양옆으로 흘러내린다.

명하

“울지마. 좀 있으면 무대로 나가야 하는데.”

명하가 얼굴을 내려 눈물 자국이 난 곳에 입을 맞추고는 이내 그녀의 안을 들어갔다 나가기를 반복하던 손가락을 거칠게 빼내자 그의 손가락은 그녀의 애액으로 번들거렸다.

명하

“보여?”

그런 그의 물음에 시현은 시선을 돌리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던 명하는 이내 번들거리는 손가락을 시현의 가슴에 문지르며 닦자 조명에 비친 액이 그녀의 가슴에서 반짝 빛이 난다.

명하

“다 식었어.”

그가 옷을 털며 침대에서 일어나자 그의 손에서 해방된 시현은 최대로 몸을 동그랗게 만다. 그에게서 몸을 가리고 싶어도 이불 하나 없는 침실에서는 이게 최선의 방법이었다.

명하

“누누이 말하지만, 루나. 그 모습은 더 자극적일 뿐이야.”

그런 그녀의 노력을 쉽게 비웃은 그가 이내 서랍을 뒤적거리다 눈빛을 빛내며 작은 계란형 장난감을 꺼내 든다.

명하

“오늘의 벌은 받아야지?”

시현

“ㄱ자식.”

그런 명하의 말에 시현이 떨리는 입술로 말하자 그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고는 이내 시현에게 다가가 도로 풀썩 침대에 앉아 그녀의 척추를 따라 손을 쓸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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