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나 그리고 친구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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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즈툰

    아내와 나 그리고 친구부인

아내와 나 그리고 친구부인

1화

웹소설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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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내가 결혼한 지 벌써 6년이 지났다. 아이는 1년 뒤에나 계획을 잡고 있어 가족은 나와 아내 단 둘뿐이다.

아내는 섹스를 즐길 줄 안다. 그렇다고 아내가 아무한테나 보지를 대주는 갈보라는 건 아니다.

아내는 나와 처음 섹스를 하기 전까지 처녀였고 그 이후로도 나 이외에 남자와는 만난 적도 없다.

결혼 초기 섹스에 눈을 뜬 나와 아내는 집에만 있으면 섹스만 하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데 1년 전부터 관계가 시들시들해졌다. 난 어떻게든 관계를 개선해보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보다가 우연히 스와핑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난 처음에 미친 것들이라고 욕을 했다. 그런데 사람들의 경험담을 보고 내 아내가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고 나도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한다는 상상을 하자 이상하게 흥분이 느껴졌다.

나는 아내가 허락할 리 없으니 그저 혼자만 생각해오다가 어느 날 시도를 해보자고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가 된 사건이 일어났다.

밤 11시쯤이었다. 잠을 자고 있던 나는 우연히 잠에서 깨어났고 옆에 아내가 없다는 걸 알고는 방에서 나와 아내를 찾았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가보니 문너머로 아내의 앓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난 어디 아픈 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 살짝 문을 돌렸다.

다행히 문은 잠겨있지 않았다. 살짝 문을 열고 아내를 부르려던 그때 난 입을 다물어버렸다.

문틈 사이로 스마트폰에 연결된 이어폰을 귀에 끼고 아내가 홀로 자위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만 것이다.

아내가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처음 보는 아내의 자위하는 모습에 나는 생소함을 느끼면서도 비참함을 느꼈다.

생각해 봐라. 자기 아내가 남편이 있는데 자기 몰래 자위를 하고 있는 모습을.

하는 걸로 봐서는 결코 한 두번 해본 것이 아니었다. 난 화가 나서 며칠 동안 아내를 차갑게 대했다.

"여보, 요즘 나한테 왜 그래?"

"내가 뭘?"

"요즘 나하고 대화도 하지 않고 피하는 것 같잖아."

"신경꺼."

그리고 아내는 그 날 처음으로 내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난 눈물을 흘리는 아내를 보고 미안함이 들었고 결국 아내에게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자고 고백했다.

아내는 처음에는 반대했다. 어떻게 다른 남자하고 섹스를 하냐면서 말이다. 난 아내에게 내가 화장실에서 보았던 것을 말해주었고 아내는 깜짝 놀라했다.

아내는 미안해하면서도 내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설득 끝에 아내의 동의를 얻었고 나는 XX사이트에서 스와핑을 할 파트너 부부를 찾았다. 혹시나 하여 아내의 얼굴에 모자이크를 하고 섹시한 란제리를 입은 사진을 올리자 신청자가 폭주를 했다. 아내는 그걸 보고 의외로 기분이 좋아보였다. 난 그 중에서 괜찮다고 생각한 신청자에게 쪽지를 보내 상대의 사진을 보고 일정을 잡았다.

시간은 흘러 마침내 약속 날짜가 되어 아내와 나는 긴장을 한 채로 약속 장소로 나갔는데 상대 부부가 사진과 달랐다. 아무리 보아도 포샵으로 작업을 한 것이 확실했다.

난 속으로 ㅆㅂ!을 외쳤고 아내도 싫어하는 티가 역력했다. 상대 여자도 내 성에 차지 않아 아무리 보아도 내 손해였다. 첫 스와핑인데 적어도 수준에 맞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결국 우리의 첫 스와핑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그 다음부터 나는 아내에게 미안하여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있다.

"야, 술마시면서 무슨 생각을 그리 하고 있냐?"

내게 말을 건 녀석은 강창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내 20년지기 친구다. 어릴 적부터 같은 동네에 살았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는 물론 군대까지 같이 다녀온 내 오랜 친구다.

창현이는 나와 달리 핸섬하게 생겼고 매너도 좋아 어릴 적부터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특히 고등학교 때 실습을 나온 여자 교생들을 모조리 따먹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내게 보여주며 자랑한 일은 아직도 기억한다. 그때부터 나는 창현이의 여자 버릇이 나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녀석은 여자를 따먹을 때마다 내게 증거로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을 했다. 뭐 나도 창현이 정도의 외모라면 여자들이 넘어가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녀석에게도 3년 전 임자가 나타났었다.

그녀의 이름 정하연.

나이는 우리와 같았지만 대기업의 과장을 지내고 있을 정도로 잘 나가는 캐리어우먼이었다.

미혼이었던 그녀는 창현이 녀석의 눈에 들어왔고 녀석은 그녀를 꼬시려고 작업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게 웬 걸? 그녀는 창현이보다 더 한 고수였다.

창현이는 그녀에게 번번이 농락당했지만 계속해서 도전하다가 결국 진심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결국 1년 간의 구애 끝에 그녀는 창현이의 진심을 알고 프로포즈를 받아들였고 내게는 제수씨가 되어버렸다.

갑자기 예전에 보았던 하연씨가 떠올랐다. 세련된 스타일을 가진 미인으로 솔직히 말해 얼굴만 따지면 내 아내보다 좀 더 예쁘다. 게다가 젊은 나이에 성공한 사람치고는 성격도 괜찮았다.

"야야, 무슨 생각하는지 물었잖아."

"아무 것도 아니다. 그냥 술이나 마시자."

"짜식, 싱겁기는."

우리는 줄창 술만 마셨다. 그런데 취기가 좀 오르자 나는 마음에 담아두었던 고민을 창현이에게 털어 놓았다. 내 고민을 들은 창현이는 대견하다는 듯 내 어깨를 쳤다

"푸하하하! 너 내가 알던 그 순딩이 성진이 맞냐? 이야~ 많이 발전했는데~"

"놀리지 마라. 나 지금 심각하다."

"짜식이 성질은. 얌마! 그런 고민이 있었으면 이 형님에게 먼저 털어놨어야지."

"너한테 털어놨다고 뾰족한 수라도 있었겠냐?"

창현이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 보이더니 이내 내게 말했다.

"그럼 우리랑 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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