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1화
웹소설 작가 -
본문
“헉. 헉. 헉.”
난 가쁜 숨을 쉬며 뛰고 있었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자, 멀리서 고속버스 한 대가 다가왔다. 고속버스에는 요란하게도 oo 대학교 학술 논평회 라는 플랜 카드가 걸려있었다.
난 허리를 숙여 숨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는 새벽같이 출발했기에 이미 버스에 탄 학생들은 모두 잠에 곯아 떨어져 있었다.
난 비어 있는 자리를 찾았고 뒤에서 세 번째 자리에 앉았다. 내심 옆자리에 누가 타지 않았으며 하며 눈을 감았다.
버스는 20여분을 달리다 다시 멈췄고, 아직 깊은 잠에 들지 못한 내 실눈이 떠졌다. 그리고 이내, 다시 눈을 붙이는데, 내 옆자리에 그녀가 앉았다.
박가을. 내 옆자리에 앉은 여자의 이름이다. 그녀는 글래머스한 몸매에 작고 귀여운 얼굴을 갖고 있었다. 애교도 좋고 붙임성도 좋아, 과에서 그녀의 인기는 무척이나 독보적이었다.
그녀를 마음속으로 흠모하는 남성들이 몇 명일지 감도 오지 않았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말 한번 제대로 붙여 보지 못했지만 나 또한 그녀를 흠모하고 있었다.
나는 가을이 옆자리에 앉자, 실눈조차 감고 완전히 자는 척을 했다.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부끄러운 감정이 든 것이다.
가을의 향기가 솔솔 내 코를 간지럽혔다. 나는 그 냄새에 홀린 듯, 점점 가을의 몸 쪽으로 몸을 기대고 있었다. 한참, 그 상태는 지속됐고 버스 안은 무서울 정도로 적막이 감돌았다.
“덜컹.”
버스가 덜컹거릴 때마다, 내 얼굴에 가을의 팔뚝이 살며시 닿았다. 가을의 부드러운 살결 그대로의 느낌이 내 얼굴에 전달되자, 혈기왕성한 내 자지는 터질 듯이 부풀어 올랐다.
난 혹시 가을이 바지를 보면 어쩌나, 걱정하며 은근슬쩍 가방을 사타구니 위에 올렸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눈을 뜨고 가을을 쳐다봤다.
가을은 고단했는지, 아주 작게 코까지 골며 잠을 자고 있었다. 난 가을의 코 고는 소리가 너무 귀엽다고 생각했고 가을이 코를 골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좀 더 과감하게 만들었다.
코를 곤다는 것은 확실히 잠을 자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과감하게 눈을 뜨고 가을을 훑어봤다.
가을은 소매가 아주 짧고 기장도 짧은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바지는 청으로 된 핫팬츠를 입고 있었다. 딱 요즘 애들이 입는 스타일이었다.
“덜컹.”
다시 한번 버스가 덜컹거리자, 가을의 코 고는 소리가 잠시 멈췄다. 나는 서둘러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했다. 하지만 곧, 가을의 작은 코골이가 시작되자, 난 슬며시 눈을 떴다.
가을이 좁은 의자에서 잠을 자는 게 힘든지, 뒤척이자 티셔츠 사이로 그녀의 앙증맞은 배꼽이 나왔다. 배는 아기 젖살처럼 살짝 나와 있었고 그녀에게서는 아기 냄새가 났다. 그 냄새가 나의 이성을 멀리 보내려고 했다.
“음…”
가을이 꿈을 꾸고 있는지, 잠꼬대했다. 잠꼬대하며 그녀의 다리가 살짝 벌어졌는데 헐렁한 핫팬츠가 그녀의 허벅지 안쪽으로 점점 말아 올라가고 있었다. 그녀의 허벅지 안쪽으로는 거무스름한 무언가가 보이는 듯했다.
난 침을 삼키며 손가락으로 그녀의 핫팬츠 끝을 살짝 잡고 들어 올렸다. 그 거무스름한 것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날 더욱 과감하게 만든 것이다. 검정색 레이스가 보였다.
“덜컹”
한번 더, 버스가 덜컹거렸고 그 진동에 의해 내 손이 헐렁한 핫팬츠의 허벅지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다행히 그녀는 잠에서 깨지 않았고 계속해서 새근거리는 소리를 내며 코를 골고 있었다.
내 손은 완전히 그녀의 바지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레이스를 손바닥 가득히 느끼고 있었다. 그렇다고 손을 오므리며 만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내 욕망은 어서 빨리 팬티 안으로 손을 넣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슬쩍 팬티 가랑이 사이로 손가락 한 개를 찔러 봤다. 아직 그녀의 반응은 똑같았다. 순간, 난 누군가 보고 있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다행히 모두 잠을 자고 있었다. 근데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왜? 내 옆에 앉았지?’
내가 의문을 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주변에 빈자리가 이렇게 많은데 굳이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 친하고 말고를 떠나 제대로 말 한마디 나눈 적, 없는 내 옆자리에 가을이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 그 의문이 묘한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혹시? 날 좋아하나?’
그럴 리 없다고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나는 그 헛된 기대감에 상상력을 더하기 시작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난번 과 파티 때도 내 옆자리에 가을이 앉았었다. 많은 대화를 나눈 것은 아니지만 은근슬쩍 내 어깨에 고개를 기대기도 했었다.
그렇다면 가을은 일부로 저 많은 빈자리 중에 내 자리에 앉은 것인가? 그런 생각들이 들자, 난 좀 더 용기가 생겼다.
난 그녀의 팬티 가랑이에 넣은 손가락을 슬금슬금 더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그녀는 아직도 세상모른다는 표정을 하며 잠을 자고 있었다. 그녀의 작은 코골이와 숨을 쉴 때마다 들썩이는 그녀의 봉긋한 가슴이 날 미치게 했 다.
손가락은 좀 더 스멀스멀 그녀의 가랑이 속에 침투했다. 그리고 결국….
“꿀꺽.”
난 마른 침을 삼켰다. 손끝에 그녀의 보지 털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보지 털은 매우 짧게 정리 되어있었다. 물론, 난 지금까지 연애 경험도 섹스 경험도 없기에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지만 내 자지 털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여자의 털은 이렇게 짧은 건가? 야동에서는 엄청 털이 길기도 했는데…. 아님, 자라고 있는 중?’
내가 가진 여자의 지식은 야동으로 한정되어있었다.
“덜컹.”
또 다시, 버스가 덜컹거렸다. 난 이제 요령이 생겼다. 버스가 덜컹거리는 타이밍에 맞춰 손을 좀 더 집어넣은 것이다. 털 밑으로 그녀의 부드럽고 촉촉한 보지 살이 느껴졌다. 손가락을 살짝 꿈틀거리며 움직였다. 그러자, 그녀가 반응했다. 다리를 살짝 꼬는 것이었다.
내가 아무리 눈치 없는 숙맥이라도 그때,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 그녀가 자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난 그녀의 바지 안에서 손을 빼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지금처럼 꿈틀대기도 뭐하고 완전히 난감한 상황에 빠져 있었다. 그렇게 난 그녀의 바지 안에 손을 넣은 채, 가만히 있었고 그녀는 여전히 자는 척을 하며 몸을 뒤척였다.
가을은 아직 자신이 자는 척하고 있는 것을 내게 들키지 않았다고 생각했는지, 잠꼬대하며 몸을 뒤척였다. 그리고 다리를 벌렸다. 내 손이 그녀의 더 깊은 곳으로 빨려 들어갔다.
난 이제 정신을 놓을 듯, 머리가 아득해졌다. 그 축축한 곳에 내 손이 끼인 것이다. 손은 그곳을 미친 듯이 만지고 싶다고 달달 떨고 있었지만, 아직 내 이성은 그 손의 욕망을 막아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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