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찰아저씬데요?
1화
웹소설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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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http://naztoon.com/images/so/43/bin-1.jpg)
“끄윽..하아 취한다아~”
오랜만에 만나는 동기들과 가지는 술자리 모임에서 기분이 좋아 주는 술을 다 받아먹다 보니 어느새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해 버렸다.
비틀거리며 중심을 잡는 송이의 모습이 꽤 위태로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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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딸기 우유….”
술 마시고 나면 꼭 딸기 우유를 먹는 습관 때문에 아무리 취한 상태여도 꼭 편의점을 찾는 송이는 마침 환하게 빛을 내며 자신을 부르는 듯한 편의점 간판에 홀린 듯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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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큼..어서오세요.”
무거운 눈꺼풀을 밀어 올리며 인사를 하는 알바생에게 대충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하곤 곧바로 딸기우유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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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딸기우유..!”
반가운 마음에 손을 쭉 뻗어 딸기우유를 집으려는 순간 뒤에서 커다란 손 하나가 쑥 하고 나와 하나 남은 딸기우유를 빼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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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당황한 송이가 그 손을 따라 고개를 돌리자, 멀끔한 남자 한 명이 하나 남은 딸기우유를 벌써 계산대에 올려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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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그거!”
송이가 뭐라 하기도 전에 남자는 이미 계산을 마치고 저만치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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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멀어져 가는 딸기우유를 도저히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던 송이는 무슨 용기가 났는지 그 높은 굽을 신고 달려가 남자의 팔을 붙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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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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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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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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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우유..”
무작정 붙들고는 딸기 우유 타령을 하는 여자의 모습에 제영은 어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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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우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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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딸기우유 저 주시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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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요?”
다짜고짜 딸기우유를 달라니, 제영은 이 여자가 술 취해서 헛소리를 하나 싶어 잡힌 팔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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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거 꼭 먹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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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송이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제영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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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그거 저 주세요 네?”
반짝거리는 눈으로 자신이 들고 있는 딸기우유를 향해 손을 뻗는 송이의 모습에 제영은 헛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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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딸기 우유 좋아하는데, 그리고 나 아저씨 아닙니다.”
자꾸만 딸기우유를 향해 손을 뻗는 송이를 피해 제영은 딸기우유를 들고 있는 손을 하늘을 향해 쭉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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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잉 딸기우유 줘요~!네?”
제영의 말은 들리지도 않는지 그저 하늘 높이 올라가 있는 딸기우유만 애처롭게 바라보며 손을 뻗어대는 송이의 모습에 결국 제영은 팔을 내려 딸기우유를 송이의 손에 쥐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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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 됐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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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감사합니다!!”
손에 들려진 딸기우유에 아이처럼 박수까지 치며 기뻐하는 송이를 보며 제영은 피식하고 웃음을 흘렸다.
‘아니 무슨 딸기우유 하나에 저렇게 좋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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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아!”
허리까지 90도로 숙여가며 감사 인사를 하고는 뒤돌아서 총총걸음으로 집으로 향하려던 송이는 다시 뒤돌아서서 저만치 걸어가는 제영의 손목을 붙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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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뭡니까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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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냥 뺏어가면 제가 너무 마음이 안좋아서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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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시 돌려 줄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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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건 안되고!”
딸기우유를 향해 손을 뻗는 제영을 피해 얼른 뒤로 한발 짝 물러나는 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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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꼬옥!! 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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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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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같은 거 있으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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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으니까 그냥 가세요.”
송이는 뒤돌아서는 제영의 앞으로 다가가 턱 하고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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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안 주면 안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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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뜬금없는 명함 타령에 어이가 없어진 제영은 주머니를 뒤적거려 명함 한 장을 송이의 손에 쥐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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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죠.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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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꼬옥~연락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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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무울..”
쓰린 속을 부여잡으며 잠에서 깬 송이는 눈 뜨자마자 냉장고 앞으로 달려가 벌컥 물을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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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아 죽겠다.”
물 한 통을 거의 다 비우고 나서도 타는 듯한 갈증과 숙취가 해결되지 않자 괴로움에 몸부림치던 송이는 해장국이라도 먹으러 나가야겠다 싶은 마음에 급하게 옷을 갈아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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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지갑과 휴대폰을 챙겨서 나가려던 송이는 지갑 사이에 껴있는 명함을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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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지?”
‘하제영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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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위면...경찰 아닌가? 그 그 박해영 경위님처럼? 이런 게 왜 내 지갑에….”
일단 쓰린 속 좀 달래고 나서 생각해야지 하고 집을 나서려던 송이는 문득 주방에 얌전히 놓여 있는 딸기우유를 보고 그 자리에 우뚝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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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딸기우유!!”
모든 것이 기억 난 송이는 나가려다 말고 명함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한참을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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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해야겠지..? 아..어떡하지..”
명함에 손때가 타도록 만지작거리던 송이는 결심한 듯 휴대폰을 들어 꾹꾹 명함에 찍혀있는 번호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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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제영 경위입니다.]
몇 번의 신호음 끝에 들린 제영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송이는 잠시 망설이다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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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제 딸기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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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연락한다더니 약속 잘 지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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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제는 술을 좀 많이 마셔서..실수를..했어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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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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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괜찮으시면 오늘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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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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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요.”
약속 장소인 카페에 도착한 송이는 쓰린 속을 쓰디쓴 아메리카노로 달래며 제영을 기다렸다.
똑똑//
아메리카노 얼음까지 와작 ㅆㅂ어 먹으며 숙취 해소에 열중하던 송이는 똑똑하고 테이블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얼른 컵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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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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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딸기우유 안 마시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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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얀 터틀넥에 청바지 차림을 한 제영의 모습에 송이는 물음표를 가득 단 표정으로 제영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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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경찰 맞습니다.”
그러자 제영은 안주머니에서 ‘경위 하제영’ 자신의 사진이 뚜렷하게 박힌 경찰증을 꺼내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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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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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앉아도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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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네!”
그제야 경계심을 풀고 살포시 미소를 짓는 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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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딸기 우유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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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죄송해요 제가 어제 술에 취해서...아니 제가 미쳤었나 봐요. 제가 경찰아저씨 우유를 뺏어 먹다니..그래서 제가 이거 사 왔거든요….”
송이는 잔뜩 시무룩한 얼굴로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단지 모양 딸기우유 하나랑 바나나 우유 하나를 꺼내 제영에게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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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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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우유는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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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거 원 플러스 원하는데 딸기우유가 하나밖에 안 남았더라구요 그래서 바나나 우유로 가져왔는데..아 빨대 여기..”
제영은 딸기 우유에 빨대를 콕 찍어 송이 쪽으로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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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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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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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들고 있던 우유를 겁도 없이 빼앗아 가고 그러는 거 보면 나보다 더 딸기우유에 대한 열정이 큰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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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전 괜찮아요..아저씨 드세요..전 그럼 이만..”
자신을 비웃는 듯한 제영의 말투에 기분이 상한 송이는 딸기우유를 다시 제영 쪽으로 밀어주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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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우유는 그쪽이 다 먹고 해장이나 하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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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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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여기 콩나물 해장국 둘이요!”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제영과 마주 앉은 송이는 어색함에 앞에 놓인 물만 벌컥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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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더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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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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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먹어요, 해장이 많이 필요해 보이는 얼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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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
아니 경찰이라며, 이렇게 노닥거리고 있어도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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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도 밥 먹을 시간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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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자신의 속마음을 그대로 들킨 것 같은 기분에 화들짝 놀라 제영을 바라보자 제영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앞에 놓인 깍두기를 입안에 쏙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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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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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
해장국이 앞에 놓이자 뭔가를 아는지 고요하던 뱃속이 요동을 쳤다.
송이는 체면이고 뭐고 얼른 숟가락을 들어 뜨끈한 국물 한 숟갈 퍼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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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
국물이 들어가자 자신도 모르게 나온 소리에 헙 하고 입을 막은 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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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흡..”
들었구나..들었어...제영의 웃음소리에 송이의 얼굴은 불타는 고구마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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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큼..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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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
식사를 마친 제영과 송이는 사이좋게 박하사탕 하나씩 입에 물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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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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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뭡니까?”
![송이](http://naztoon.com/images/so/43/bin-1.jpg)
“아..송송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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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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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성이 송 이름이 송이..”
![제영](http://naztoon.com/images/so/43/bin-2.jpg)
“아..이름 특이하네. 뭐 그럼 가요. 우유는 뭐 잘 먹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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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
그렇게 딸기우유 경위님과의 인연은 거기가 끝인 줄 알았다.
***
![은애](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43_BeHIFACafD_8504.jpg)
“그래서 경찰 아저씨한테 완전히 찍혔다고?”
![송이](http://naztoon.com/images/so/43/bin-1.jpg)
“어..내 이름도 알아..”
![은애](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43_BeHIFACafD_8504.jpg)
“그래서 그 경찰 아저씨 잘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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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송이는 어제 본 제영의 생김새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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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도 꽤 컸고, 되게 어리게 생겼던데..순둥순둥 하게 코도 되게 높았던 거 같고..아무튼 경찰 같진 않게 생겼어.”
![은애](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43_BeHIFACafD_8504.jpg)
“야..잘 생겼네! 나 그 경위님 번호 좀 알려줘.”
![송이](http://naztoon.com/images/so/43/bin-1.jpg)
“뭐?”
![은애](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43_BeHIFACafD_8504.jpg)
“잘 생겼다며..”
![송이](http://naztoon.com/images/so/43/bin-1.jpg)
“야..그게 문제냐 지금?! 나 잡혀가는 거 아냐? 막 절도죄..이런걸로.”
![은애](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43_BeHIFACafD_8504.jpg)
“무슨 딸기우유 하나 가지고...절도죄까지...아마..될 수도 있겠다.”
![송이](http://naztoon.com/images/so/43/bin-1.jpg)
“뭐?”
![은애](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43_BeHIFACafD_8504.jpg)
“어쨌든 빼앗은 거 아냐.”
심각해진 은애의 얼굴에 송이는 울상이 되어버렸다.
![민석](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2/43_BeHGiFfJhg_6381.jpg)
“송이 누나!”
수업이 끝났는지 해사한 얼굴로 뛰어와 송이의 손을 붙드는 민석의 손을 은애는 찰싹하고 내리쳤다.
![민석](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2/43_BeHGiFfJhg_6381.jpg)
“아!아파요 선배.”
![은애](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43_BeHIFACafD_8504.jpg)
“송이는 누나고 난 왜 선배야?”
![민석](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2/43_BeHGiFfJhg_6381.jpg)
“아 그야 송이 누나가 더 좋으니까..”
![은애](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43_BeHIFACafD_8504.jpg)
“그 입 다물어라 강민석.”
![민석](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2/43_BeHGiFfJhg_6381.jpg)
“헤헤 누나 밥 먹었어요?”
은애의 따가운 눈총에도 민석은 헤헤 웃으며 송이의 끼니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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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아니..아직.”
![민석](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2/43_BeHGiFfJhg_6381.jpg)
“그럼 우리 밥 먹으러 가요!”
![송이](http://naztoon.com/images/so/43/bin-1.jpg)
“아..나 바로 수업 들어가야 해서..미안.”
![민석](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2/43_BeHGiFfJhg_6381.jpg)
“아 그럼 누나 잠깐만요!”
민석은 뒤로 메고 있던 백 팩을 앞으로 메더니 가방을 열어 뭔가를 찾는지 뒤적거렸다.
![민석](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2/43_BeHGiFfJhg_6381.jpg)
“아 찾았다!”
![송이](http://naztoon.com/images/so/43/bin-1.jpg)
“어?”
![민석](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2/43_BeHGiFfJhg_6381.jpg)
“누나 이거 먹어요!”
민석의 손엔 핑크빛 딸기 우유가 들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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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딸기우유..”
![민석](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2/43_BeHGiFfJhg_6381.jpg)
“누나 이거 딸기우유 좋아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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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고마워..”
![민석](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2/43_BeHGiFfJhg_6381.jpg)
“헤헤. 누나 혼자 먹어요. 은애 선배 주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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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 모습을 본 은애는 깔깔거리며 송이의 손에 들려 있던 딸기우유를 빼앗아 들었다.
![은애](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43_BeHIFACafD_8504.jpg)
“야 강민석 너 틀렸다 송이 이제 딸기 우유 안 좋아할걸?”
![민석](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2/43_BeHGiFfJhg_6381.jpg)
“네?누나 딸기우유 싫어해요?”
![송이](http://naztoon.com/images/so/43/bin-1.jpg)
“아..아냐 고마워 민석아 얼른 가봐~”
![민석](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2/43_BeHGiFfJhg_6381.jpg)
“네~누나 그럼 다음에 봐요.”
손까지 팔랑팔랑 흔들며 인사를 하는 민석의 모습에 송이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은애](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43_BeHIFACafD_8504.jpg)
“좋냐?”
![송이](http://naztoon.com/images/so/43/bin-1.jpg)
“어?”
![은애](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43_BeHIFACafD_8504.jpg)
“연하가 누나누나 그러니까 좋냐고.”
![송이](http://naztoon.com/images/so/43/bin-1.jpg)
“아 민석인 그냥 동생이지.”
![은애](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43_BeHIFACafD_8504.jpg)
“강민석한테는 너 여자일걸?”
![송이](http://naztoon.com/images/so/43/bin-1.jpg)
“에이 아냐~그냥 내가 잘해주니까 잘 따르는 거지.”
![은애](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43_BeHIFACafD_8504.jpg)
“조만간 강민석이 송송이한테 사귀자고 한다는 것에 내가 지금 입은 이 신상 원피스를 걸지.”
![송이](http://naztoon.com/images/so/43/bin-1.jpg)
“김칫국 드링킹 하지 마시죠 오은애양.”
***
지루한 수업이 끝나자마자 은애의 손에 이끌려 후배들과의 술자리에 참석하게 된 송이의 얼굴은 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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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번에는 동기 모임이고 오늘은 후배들과의 모임이라니 무슨 매일 술자리가 대기하고 있어..”
![은애](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43_BeHIFACafD_8504.jpg)
“자자!!우리 송송이 양이 우울한가 보다 얘들아 잔 채워~”
은애를 필두로 맥주잔 가득히 소주와 맥주의 콜라보레이션이 시작되었다.
![송이](http://naztoon.com/images/so/43/bin-1.jpg)
“끄으..”
보기만 해도 아까 먹었던 학식이 올라올 거 같은 기분에 고개를 젓자 그걸 본 은애가 아주 친절하게 송이의 손에 소맥 콜라보레이션이 가득 찬 아름다운 잔을 꼭 쥐어주었다.
![송이](http://naztoon.com/images/so/43/bin-1.jpg)
“나 먹으라고?”
![은애](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43_BeHIFACafD_8504.jpg)
“자자 우리 선배님 원샷 하신덴다~”
![사람들](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3/43_BeHDaGeIfb_8721.jpg)
호우~!!송선배!송선배!
아 저것들은 이럴 때만 선배 찾지..반짝거리는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후배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송이는 코까지 손으로 꼭 막고 꿀꺽 그 잔을 비워냈다.
![은애](https://imagecdn2.me.co.kr/me/img_character_sub/43_BeHIFACafD_8504.jpg)
“자자 우리 후배님들도 얼른 원 샷?”
부어라 마셔라 하는 분위기에 휩쓸려 한 잔 두 잔 잔을 비우던 송이는 후배들 앞에서 추한 모습을 보일 수 없기에 딱 정신 잃기 바로 직전 술자리에서 빠져나왔다.
![송이](http://naztoon.com/images/so/43/bin-1.jpg)
“후아..”
버스를 타려던 송이는 찬바람을 맞으면 술이 좀 깰까 싶어 집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송이는 비틀거리는 다리에 힘을 주며 한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걸었다.
![송이](http://naztoon.com/images/so/43/bin-1.jpg)
“어? 땅이 자꾸 앞으로 와..어?자꾸 인사하네..안뇨옹~”
풀썩//
![송이](http://naztoon.com/images/so/43/bin-1.jpg)
“어 어?!!”
땅이 자꾸 인사한다며 비틀거리던 송이가 바닥과 입맞춤하기 전에 누군가 송이의 허리를 확 감싸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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