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엄마
1화
웹소설 작가 -
본문
결혼 7년차.. 지금 태군의 딸의 나이는 4살이다.
제법 말대답까지 할 줄 아는 아이의 성장은 태군에겐 생활의 즐거움이고 유일한 활력소이다.
29살에 결혼하여 부모의 성화에 서둘러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도 2년이라는 시간을 지내고나서야 태군과 태군의 아내인 다희는 어렵게 아이를 가질 수 있었다. 태군은 딸을 더 좋아 했지만 그의 부모는 그렇지 않았다. 대놓고 내색을 하진 않지만.. 다희가 첫째를 낳고 빨리 둘째를 가지라는 압박을 줬고, 거기에 다희의 몸이 더 이상 아이 갖기가 힘들다는 소식에 누구보다도 서운해 하고 불만을 표력 했던 시어머니였다.
다희가 태군의 부모님들과 접대하기를 극도로 꺼려하게 된 이유도 이것이 거의 주원인이었다. 누가 좋겠는가..만나기만 하면 혀부터 차기 시작한 시부모를 말이다.
태군의 부모와 달리 궁합도 안 본다는 4살 어린 다희는 자신의 딸을 더 소중히 그리고 애지중지 키우게 되었다.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며 다시는 갖지 못할 그런 아이이기에 더 그러했다.
남편도 요즘 세상에 아들, 딸 구분 짓는 것 자체가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크게 상관하지 않는 눈치였기에 그나마 본가와 100m 밖에 떨어지지 않아 거의 두 집살림을 하는 자신의 처지를 위로하며 위안 삼을 수 있었다. 일주일에 두 번.. 어떻게 본다면 자식 된, 그리고 며느리 된 도리로서 당연히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게 당연하지만....
부모들에게 너무 소중히 키워진 다희였기에 이런 육아와 집안일.. 거기에 본가에 가서 하는 식사준비와 설거지.. 밀린 빨래들은 다희를 많이 힘들게 했다.
다희의 집안은 아버지는 교수시고 어머님은 현모양처시다.
거기에 다희와 마찬가지로 어머님이 다희 한명만을 낳고 임신 불가라는 판정을 받게 된.. 소이 시부모가 한번 언급한 유전적 결함이 있는 집안이었다. 시부모가 얘기하기 전까지 다희는 자신의 가정에 그런 생각조차 해 본적이 없는데 말이다. 엄한 가정환경과 교수라는 아버지의 직업 때문에 다희는 남들보다 조금 더 자신의 행동에 신경을 써야 했고, 대기업에 다니는 지금의 남편과 조금은 어린 나이인 25살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중매로 결혼을 하게 되어 지금에 오게 되었다.
태군과의 첫날밤이.. 다희에겐 정말로 남자와의 첫날밤이었다.
여중 여고 거기에 여대를 졸업하여 자신의 엄마와 같이 현모양처가 꿈이었던 다희는 우연히 다희의 집에 엄마에게 대기업에 이정도 집안이니 한번 생각해보라며 건네고 간 태군의 사진을 보곤 한눈에 반해 버렸고, 남자에 대한 호기심에 한번정도라는 생각으로 나간 선 자리에서 여자 경험이 많았던 태군의 능숙한 말주변과 매너에 빠져 이렇게 결혼까지 하고 아이를 낳고 살고 있었지만 지금은 때늦은 후회를 하기도 한다.
당연히 자신의 남자는 태군밖에는 없다는 생각엔 변화가 없었지만.. 이렇게 힘이 들 준 몰랐기에 조금 더 연예나 만남을 가지고 시간이 더 지난 후에 결혼을 할 걸..이라는 후회를 가끔 하기도 한다.
다희의 첫날밤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능숙한 애무와 자신의 몸을 조사하듯 어루만지는 태군의 손길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자신의 모습에 놀라 당황하기까지 하게 된 다희는 굵은 태군의 물건에도 남들보다는 조금 덜 아픈 첫 경험을 뒤늦게 하게 되었고, 첫 경험인데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음란한 색기를 가진 몸이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적 없는 다희였지만 남편의 노골적인 설명과 애무는 흡사 자신의 몸이 경험을 많이 한 여자의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했기에 정말로 당황하고 싫어했다.
창피함에 남편의 조금은 음란한 말을 막으며 하지 말라고 화까지 내게 된 다희의 행동에 그 이후 조용히 치러진 거사에서 느낀 자신의 솔직한 감정이다.
결국 하루가 멀다 하고 들이대는 남편의 행동에 다희는 거리를 두며 남편을 멀리하기까지 하게 된다.
물론 시부모님들의 성황에 임신하기 직전인 3개월 동안은 일주일에 못해도 4~5번이나 서로의 몸을 비비며 다희의 몸을 탐한 태군이지만.. 그것도 임신 후에는 거의 이뤄지지 않게 된다.
다희의 자라온 가정환경도 다희 스스로 몸을 닫게 만들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원인은 남편의 행동 때문이기도 했다.
처음 첫날밤 이후 몇 달 동안은 다희의 몸이 개발되는데 많이 도움이 된 남편이다. 능숙한 애무는 사실 남편의 필살기이기도 한 자신의 치부를 가리기 위한 수단이었다.
조루라고 하기엔 5분이상의 섹스타임을 가진 태군이지만.. 그렇다고 10분을 넘기질 못하는 조금은 아쉬운 능력의 소유자로서 전에 사귄 여자 친구에게 만족을 주기 위한 방법으로 애무라는 걸 택하게 된 태군이었고, 이제는 잡아 놓은 물고기가 되어버린 다희에게 그런 힘적, 시간적 노력을 하지 않는 태군은 그냥 필이 꽂히면 다희의 몸을 남편이라는 당연한 지위로 취하게 되는 형태였기에 애무가 빠진 5분에서 10분도 안 되는 섹스시간은 다희의 성욕을 개발시키기엔 너무도 모자랐다.
거기에 임신이라는 엄마로서의 새로운 변화는 이런 섹스를 다희 스스로 거부하게 만들게 된다.
소중한 아이라는 다희의 핑계와 부모님들의 조심하라는 거듭 된 강조에 태군도 자제를 하게 되었고, 임신 9개월 동안 단 한 번의 짧은 섹스와 출산 후 아이에 지친 다희로 1년이라는 공백기를 맞게 된 태군이다.
보통 남자라면 공감할... 여자의 맛을 아예 몰랐다면 그냥 그렇게 살아갔을지 모르겠지만, 태군은 이미 여자의 맛을 알고 있는 남자로서 거부하는 아내의 행동에 외도라는 길을 택하지 않고,, 쓸쓸히 욕실에서, 아니면 동영상을 보며 자위로 욕구만 해소하는 그런 시간을 보내게 된다. 차라리 그게 편했다.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왔을 때.. 다희는 밥을 차려주면서도 아이를 안고 있는 시간이 더 많았기에 마음 약한 태군이 쉽게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고, 아이를 재우고 몇 번 시도해볼라치면 꼭 울기 시작한 아이로 인해 괜한 스트레스만 받게 된 태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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