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탕한 새댁
1화
웹소설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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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었다. 인영은 시계를 보며 소파에 누워 이리저리 뒤척이고 있었다.
“아잉, 이제 슬슬 들어올 때가 됐는데, 왜 아직도 오지 않는 거야?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새 차려둔 저녁상은 식어가기 시작했다. 인영은 입이 쭉 나왔다. 이제 고작 신혼 6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남편은 일에만 정신이 없어, 늘 일이 먼저고 인영은 뒷전이었다. 인영은 그런 생각을 하자 괜히 자존심이 상하고 기분이 조금 좋지 않았다.
“이럴 거면 왜 결혼을 했냐구. 흥, 오늘 오면, 아주 확 군기를 잡아줄 거야!”
이제 슬슬 한계에 다다르기 시작한 인영은 오늘 밤만은 어떻게든 남편에게 제대로 따지고 볼 요량으로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한참을 시계만 보고 있을 때였다. 딩동? 벨 소리가 들렸다. 열쇠도 있을 텐데, 굳이 벨을 누르는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이전에도 간혹 그렇게 벨을 누르며 놀래준 적이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은 채 인영은 현관으로 걸어갔다. 최대한 무거운 분위기로, 화가 났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하며 크게 심호흡을 했다.
“뭐야, 이제 정시 퇴근 시간이니? 자기는 진짜~ 어머!”
문을 열자마자 바가지를 긁던 인영은 문 앞에 서있는 사람을 보고 당황한 얼굴을 했다.
“안녕하세요, 제수씨.”
문 앞에는 익숙한 얼굴이 서있었다. 재훈은 남편의 학교 선배로 운동을 한다고 들었던 기억이 났다. 자주 본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종종 보고 서로 안면도 익히고 있던 사이였다.
“아직 철호는 안 왔나 봐요?”
재훈이 웃으면서 말했다. 인영은 당황해서 얼굴을 붉혔다.
“일단 들어오세요. 어머… 집 정리도 안 해놨는데…”
인영은 어쩔 줄 몰라 허둥지둥 정신이 없었다. 재훈은 집 안에 들어와서 주위를 한번 둘러보았다.
“제가 너무 늦게 찾아왔나요?”
“아니예요. 그런 게 아니라 그인 줄 알구요.”
인영은 어색하게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혹시, 아까 일 때문에 매일 바가지를 긁는 줄 아는 거 아니야?’
인영은 그렇게 떠올리자 너무 창피해서 말이 나오질 않았다. 한숨을 쉬며 소파에 앉는데, 마침 핸드폰이 울렸다. 남편이었다. 인영은 얼른 핸드폰을 받았다.
“응… 아 오셨는데… 뭐어? 그럼 자기는? 뭐야? 맨날 그놈에 철야야?”
인영은 평소대로 짜증을 부리려다가, 재훈의 눈치를 한번 살피고 헛기침을 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온 사람 앞에서까지 매번 싸우는 부부라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았다.
“아, 아니야… 알았어. 내가 알아서 할게. 어쨌든 아침에라도 들리도록 해.”
인영인 한숨을 쉬며 핸드폰을 내려놓자 재훈이 인영의 눈치를 살폈다. 그래도 인영이 기분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눈치 챈 모양이었다.
“오늘 못 온대요?”
“아, 네. 갑자기 철야를 한대요. 오늘은 푹 쉬시래요. 자리 봐드릴게요.”
“저 많이 잤어요. 그냥 이야기나 안 할래요?”
재훈이 부드럽게 말을 걸어왔다. 인영도 밤에 할 일도 없고 해서, 가볍게 집에 있던 맥주 몇 병을 꺼내 재훈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원래는 취하도록 마실 생각은 아니었는데, 은근하게 들어간 한 두 잔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 그것도 은근히 취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 신혼인데도 잘 안 들어온단 말이예요?”
“네. 저 사실은 애가 무지 갖고 싶거든요.”
“그럼 철호랑 이야기를 해서 갖지 그래요?”
재훈의 말에 인영은 피식 웃어버렸다.
“그게요. 하늘을 봐야 별을 따죠. 집에 들어와서 같이 잠자리를 한 게 몇 번 인지 기억도 안 난다구요. 저기… 재훈씨도 그러세요?”
뜬금 없이 인영이 묻자 재훈은 조금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확실히 온전한 정신 상태로는 이런 이야기는 하기 곤란했던 게 분명했다. 재훈이 길게 한숨을 쉬었다.
“이거, 따끔하게 한마디 해야겠는데요?”
“정말 재훈씨가 그래 주면 좋죠. 남편이랑 같이 잔 게 신혼여행 이후로 거의 없었거든요. 저기… 재훈씨도 그래요?”
갑자기 인영은 재훈도 결혼했다는 것을 떠올리며 질문했다. 보통 친구나 어울리는 사람들은 서로 닮는다는데, 꼭 재훈도 남편처럼 아내에게는 소홀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인영의 질문에 재훈은 머뭇거리며 인영의 눈치를 살피더니, 창피하다는 듯이 어색하게 웃으며 중얼거렸다.
“사실, 이건 비밀인데… 전 매일 해요. 습관이 되서 그런지, 매일 하지 않으면 잠이 안 와서요.”
“어, 어머… 그래요? 그럼 매일 하시는 거예요?”
인영이 부러운 내색을 잔뜩 풍기며 되물었다. 재훈은 막상 자신이 말을 해놓고도 창피해서 얼굴을 붉혔다.
“거의 그런 거죠. 좀 잘 해보라고 해요.”
“그게 말처럼 쉽나요? 철야도 얼마나 많이 하는데요!”
“얼마나 못했는데요?”
“으응… 마지막으로 한 건, 한 일주일? 열흘? 그 정도 됐어요.”
인영이 한숨을 쉬며 중얼거리자 재훈이 인영을 빤히 바라보았다. 인영은 그런 재훈의 시선이 조금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언듯 했다. 재훈의 시선이 천천히 인영의 가슴에서 꽃잎 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을 인영은 민감하게 느끼고 있었다.
“그럼 하고 싶겠네?”
재훈이 인영의 옆자리에 옮겨와 앉으며 물었다. 인영은 가볍게 웃었다. 재훈이 옆에 앉자, 느낌이 또 달랐다. 인영은 이상하게도 은근히 재훈이 신경 쓰였다. 재훈이 인영의 손을 계속 만지작거렸다. 인영은 얼굴을 붉히며 그런 재훈의 손을 뿌리쳤다.
“이거 놓으세요.”
“대답도 안 해주기예요?”
재훈은 인영의 손을 놓지 않은 채 장난스럽게 물었다. 인영은 얼굴을 붉혔다. 야릇한 두근거림이 몸을 파고들었다. 그럴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도 은근히 재훈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달리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하고 싶은 건 뭐 그냥 그래요. 이거 놔주세요, 이제.”
“왜, 내가 잡고있는 거 싫어요?”
재훈이 노골적으로 물었다. 인영은 말을 더듬었다. 갑자기 그런 말을 들어도 머릿 속이 복잡할 뿐이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며, 이상한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미쳤어, 미쳤어! 기대를 하다니… 유부녀가 뭘 기대를 한다는 거야, 대체?!’
인영은 그렇게 떠올리며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놔주세요…”
“내가 잡고있는 거 싫으면 싫다고 말해요. 그럼 놔줄게요.”
재훈이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시선으로 인영을 바라보았다. 인영은 머릿 속이 온통 복잡했다.
“꼭 그런 건 아닌데… 그냥요.”
재훈이 묘하게 웃으며, 인영의 손에서 천천히 손을 위로 옮기기 시작했다. 팔, 그리고 어깨, 천천히 손이 가슴으로 내려가자, 인영은 잔뜩 긴장한 얼굴로 재훈을 바라보았다. 재훈은 가볍게 웃으며 손을 천천히 아래로 스치듯 내려, 인영의 허벅지를 더듬었다. 남편과 하도 띄엄띄엄해서 그런 것인지, 인영은 재훈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찌릿한 흥분이 전달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도 이상하게 재훈의 손길이 좋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지금!!’
인영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몸을 떨었다. 재훈의 시선이 역시나 끈적거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이상한 기분이었다. 인영은 아랫입술을 깨물며 신음을 최대한 참았다. 허벅지를 더듬으며, 재훈은 천천히 위 아래로 손을 움직여, 마치 꽃잎을 만져줄 것처럼 그런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인영은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도, 은근히 재훈의 손길을 기대하고 있는 것처럼 재훈의 움직임에 온 신경이 집중되는 것을 알았다.
“왜요… 기분 좋아요? 갑자기 하고 싶어져요?”
“아, 아니예요, 그런 건.”
인영이 기겁을 하며 대답했다. 하지만 이어 허벅지 안쪽을 자극하는 재훈의 손놀림에, 그만 신음이 입 밖으로 새어 나오고 말았다.
“아, 아아…”
“그렇게 좋아요? 많이 그리웠나 보네…”
재훈의 말에 인영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은 확실히 남편의 손길이 엄청나게 그립기는 했었다. 그 말은 도저히 아니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재훈은 노골적으로 팬티 위를 더듬었다.
“아, 아앗… 어, 어딜 만지시는 거예요?”
인영이 화들짝 놀라 중얼거렸다. 재훈은 씨익 웃었다.
“갑자기 궁금해서요. 우리집 여자는, 매번 반응이 똑같거든요. 밍숭밍숭해서… 좋아도 좋고, 싫어도 좋고… 다른 사람 반응도 궁금했어요.”
재훈이 왜 인영에게 그런 말을 하는 건지, 인영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재훈의 행동을 보아서는 뭔가 지금에서 끊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려는 손을 잡으며 인영은 재훈을 바라보았다.
“이, 이러시면 정말 안돼요… 정말 안돼요.”
“싫어요, 이게?”
손가락으로 안쪽을 꾹 눌렀다. 인영은 다리를 떨었다. 직접적으로 만져주지 않기 때문에, 더욱 감질맛이 났다. 차라리 직접 옷을 벗기려고 덤볐다면 딱 잘라 안 된다는 말이 쉽게 나올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싫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안돼요.”
인영이 애원을 하는 얼굴로 재훈을 바라보았다. 재훈은 너무 쉽게 손을 떼었다. 그러더니 기분 좋은 듯이 씨익 웃었다.
“그럼, 내가 그 녀석이 좋아하는 거 하나 알려줄까요?”
“좋아하는 거요?”
“아마… 그렇게 해주면 좋아서, 매일매일 일찍 들어와서 안아줄지도 모르는데… 알려줘요?”
재훈의 말에 인영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게 무엇인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선뜻 가르쳐 달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인영이 머뭇거리자 재훈이 손을 떼며 숨을 길게 내쉬었다.
“내키지 않으면 안 해도 돼요. 난 어디 가서 자면 돼요?”
재훈이 너무 쉽게 포기해버리자, 인영이 이번에는 몸이 달았다. 인영은 재훈의 팔을 잡았다. 창피하고, 그런 것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저, 저기…”
“네?”
“가르쳐 주세요.”
인영은 얼굴을 붉히며 중얼거렸다. 재훈의 얼굴에 약간의 화색이 돌았다. 재훈은 헛기침을 하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러고는 인영의 손을 잡고 잠시동안 뜸을 들였다.
“알려주세요. 그이가 좋아하는 게 뭔데요?”
인영의 질문에 재훈은 길게 숨을 들이 쉬었다.
“그럼, 알려주면 그대로 할 거죠?”
재훈이 몇 번이고 다시 그것을 확인했다. 인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단호한 얼굴을 했다. 재훈은 씨익 웃으며 인영의 손을 잡더니, 자신의 바지 지퍼를 열게 했다. 인영은 화들짝 놀라 재훈을 멍하게 바라보았다.
“뭐 하시는 거예요, 지금?!”
인영이 기겁을 하며 몸을 떨었다.
“어허… 다 하겠다면서요?”
“이, 이건 그런 게 아니잖아요…”
“남자들이 다 좋아하는 거 몰라요? 입으로 물건 애무해주면, 그거만큼 좋아하는 거 없어요. 철호도 그런 거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재훈이 타이르듯이 말을 했다. 인영은 내키지 않으면서도 조금 귀가 솔깃하는 것을 알았다. 재훈이 지퍼를 열어 물건을 슬그머니 꺼냈다. 반쯤 상기된 그것을 인영의 눈 앞에 보여주며 인영에게 선택하라고 했다. 인영은 머리 속이 복잡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인영은 알고 있었다. 인영은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입술을 핥았다.
“좋아요, 그럼… 하는 법을 알려주세요.”
“좋아요. 일단은… 입에 물고… 헉, 허억…”
재훈이 시키는 것에 따라 인영은 물건을 입에 물었다. 남편의 물건이 아니라는 것이 조금 걸리기는 했지만, 입으로 한번도 해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배워야 한다는 것 정도는 인영도 알고 있었다.
“헉, 허억, 그래요. 그리고, 거기서 혀를… 윽, 으윽…”
재훈이 알려주는 것에 따라 혀를 부드럽게 물건을 감싸며 굴렸다. 입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이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들에 비해서는 두꺼운 편이었기 때문에, 입에 계속 넣고 있는 데에는 턱이 조금 아프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즐거운 부부생활을 위해서 그 정도쯤은 참을 수 있다는 생각을 새삼 떠올리며 인영은 참기로 했다. 물건에서 솟아 오르는 남자의 강한 체취가 조금 역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아냐, 그래도 참아야 해. 그래야, 그이도 집에 일찍 들어오고 그럴 테니까.’
인영은 입 안에 다 들어가지 않은 물건의 아랫부분을 손으로 감싸며 더듬었다.
“헉, 허억… 아주 잘하는데요? 좀 더 연습하면 될 거 같은데, 헉, 허억…”
재훈이 인영의 머리를 만져주며 속삭였다. 칭찬을 듣자 인영도 기분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칭찬 싫은 여자는 없다더니, 그게 딱 맞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안으로 빨아요! 헉, 헉! 요구르트 먹는 것처럼, 그래요, 그렇게…”
재훈의 말을 들으며 인영은 꾸준히 물건을 빨아들였다. 물건에서 야릇한 맛이 나는 것 같아서 그대로 뱉고 싶은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끝까지 배워보자는 생각을 하며 물건을 그대로 안으로 빨아들였다.
“헉, 허억… 그래요, 거기까지… 헉, 헉…”
재훈은 인영을 일으켜 세웠다. 물건을 애무할 때는 몰랐는데, 막상 재훈과 눈을 마주하자 인영은 창피함에 얼굴이 잔뜩 붉어져버리고 말았다. 어쩔 줄 몰라 하며 인영은 시선 둘 곳을 찾았다. 재훈은 인영에게 몸을 밀착시켰다.
“어, 어머, 갑자기 왜 이러세요…”
인영이 얼굴을 붉히며 숨을 참았다. 재훈이 달아오른 얼굴로 인영의 가슴을 더듬었다. 인영은 재훈의 손길을 느끼며 몸을 떨었다. 물건을 애무해주면서 은근히 모르는 사이에 몸이 달아올라, 남자의 그것이 필요하다고 느낀 것 같았다. 그런데도 이제껏 그걸 모르고 있었던 게 더 이상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인영은 재훈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물건을 애무해서 재훈이 달아올랐으니, 어쨌든 인영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언뜻 들었기 때문이었다.
“헉, 허억! 굉장히 잘하던데요! 처음이었어요?”
“네, 네…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요. 그이도 그런 거 해달라는 말을 한 적도 없었거든요.”
인영이 숨을 참으며 중얼거렸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재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붙였다. 달아오른 물건을 인영의 허벅지에 문지르자, 남편과 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 몸을 파고들었다. 인영은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재훈은 목덜미를 혀로 핥으며, 가슴을 더듬었다. 옷을 슬쩍 하나씩 벗겨버리며 유두를 손가락 사이에 넣고 만지작거리자 인영은 몸에 뜨거운 기운이 물씬 풍기는 것을 느꼈다.
“아, 아앗, 아…”
인영은 숨을 참으며 몸을 떨었다.
“헉, 허억! 더 소리를 내주면 좋아할 거예요. 헉, 허억! 원래 남자들은 밤엔 요부가 되는 아내를 좋아하거든요. 그거 알죠?”
“아, 네… 알아요. 아, 아앙~”
인영은 정신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짜릿함이 그의 손길을 타고 흐르는 것 같았다. 인영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재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재훈은 달아오른 물건을 허벅지에 문지르며, 아랫도리를 슬쩍 벗겼다.
“아, 아앗! 아~ 서, 설마 하시려구요?”
그래도 넣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영은 약간 당황한 얼굴로 재훈을 바라보았다. 재훈은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는 법도 다 자세하게 알려줬는데, 이런 거 하나도 못해주면 곤란하죠, 제수씨.”
갑자기 뜬금없이 제수씨라는 이름을 부르자, 인영은 얼굴이 붉어졌다.
“싫어요. 아, 아아… 안 되는데… 그이가 알면…”
“알 일이 없으니까 괜찮아요. 헉, 헉… 날 믿으라니까요…”
재훈은 부드럽게 속삭이며 물건을 문질렀다. 재훈의 손이 치마 안으로 들어가, 팬티를 벗겼다. 은근히 예민한 아랫도리의 속살이 재훈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전율이 흐르듯 짜릿한 쾌감에 떨리고 있었다. 재훈은 수풀을 더듬더니, 손을 천천히 계곡으로 내렸다.
“아, 아앗, 아…”
인영은 신음을 참으며 몸을 떨었다. 은근하게 꽃잎도 흥분을 했었던 것인지 물이 흐르고 있는 것 같았다. 재훈도 느꼈는지, 만족스러운 얼굴로 웃었다.
“그렇게 하고 싶어서 어떻게 참았어요?”
“아, 아아… 모르겠어요…”
인영은 숨을 참으며 중얼거렸다. 재훈이 손가락을 안으로 슬쩍 넣었다.
“아앗!!”
짜릿한 쾌감이 온몸에 전신으로 번져나갔다. 인영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묘한 기대감에 재훈을 바라보았다. 남편에게는 너무 미안했지만, 지금 인영은 너무 재훈을 원하고 있었다. 굳이 재훈이 아니라, 남편이면 더 기분이 좋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손가락이 질 안의 내벽을 긁자, 통증과 더불어 쾌감이 온몸에 번져나갔다.
“아, 아앗, 아…”
“이제 다리를 벌려요. 헉, 허억. 그냥 받아들이면 돼요.”
재훈의 말에 인영은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다리를 벌렸다. 재훈은 단단하게 곤두선 것을 한 손에 잡고, 인영에게 몸을 붙였다.
“헉, 허억. 이제 들어갈게요.”
“네, 네…”
인영은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꽃잎이 파르르 떨리며 긴장감에 잔뜩 조여진 채 물건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천천히 물건이 안으로 들어오자, 인영은 숨을 참았다.
“아, 아앙, 아…”
아랫도리에 강한 압박감이 온몸에 번져나갔다. 팽팽한 김장감이 인영을 감쌌다. 인영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꽃잎을 떨며 물건을 단단하게 조여 안으로 받아들였다. 물건에 꽃잎이 단단하게 밀착되었다. 질척하게 흘러내린 물은, 물건을 감싸며, 노곤해질 대로 노곤해진 꽃잎과 물건을 약간의 공백도 없이 밀착되게 만들었다.
“아, 아앗, 아… 이, 이상해요…”
“괜찮아요. 원래 다 그래요.”
인영이 겁에 질린 목소리로 중얼거리자, 재훈이 인영을 부드럽게 다독였다. 꽃잎은 물건을 놓지 않은 채, 연신 그것을 안으로만 빨아들였다. 인영은 그런 꽃잎이 마치 자신의 그것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을 떨칠 수가 없어 기분이 묘해졌다. 이제까지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인영은 자신의 몸에 변화가 생긴 것에 좋아해야 할지, 아니면 싫어해야 할지 잘 분간이 가지 않았다.
재훈이 움직일 때마다 질척한 소리가 귓가를 거칠게 때려왔다. 인영은 그 질척한 소리가 자신의 아랫도리에서 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얼굴을 붉히며 어쩔 줄 몰라 했다.
“헉, 허억, 헉. 그렇게 기분이 좋아요?”
“네?”
“왜 이렇게 물건을 쪽쪽 빨아요? 헉, 허억…”
재훈이 만족스럽게 중얼거렸다. 인영은 얼굴을 붉히며 재훈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어버렸다.
‘그래도 확실히 다른 걸 알겠어… 아, 아아… 내 아랫도리가 오늘따라 무척 능동적으로 남자를 받아들이고 있는 걸…’
인영은 그렇게 떠올리며 가늘게 웃었다. 점점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재훈의 행동에 인영은 점점 머릿 속이 하얗게 변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재훈의 어깨를 더듬었다. 묵직하고 단단한 몸이 자신의 위에 있다는 것도 묘한 자극이었다.
“아, 아앗, 앙~”
인영은 숨을 헐떡거리며 묘한 시선으로 재훈을 바라보았다.
“괜찮아요, 그냥 느껴도. 헉, 허억…”
“아, 아앗, 아…!!”
인영은 꽃잎에서 시작된 이상한 감각이 전신에 번지며, 머리로 솟구치는 것을 민감하게 느낄 수 있었다. 물건을 단단하게 조이며 몸을 떨었다. 온몸이 감전된 것처럼 찌릿거리더니, 이내 머리가 멍해지고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인영은 재훈의 어깨에 매달려 아찔할 쾌감에 그대로 몸을 맡길 뿐이었다.
“헉, 허억, 흐어어억…!!”
재훈도 숨을 참으며 몸을 떨었다. 그러더니, 움직이는 걸 멈추고는 재빨리 몸을 뒤로 뺐다. 옆에 있는 티슈를 꺼내며, 물건을 감쌌다. 그래도 마지막 마무리는 철저하게 하는 편인 것 같았다. 그런 재훈의 모습을 보자 괜스레, 재훈이 꽤나 선수 같다는 생각을 머릿 속에서 지울 수가 없었다.
인영은 완전히 녹초가 되서 소파에 길게 누워 숨만 헐떡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인영은 멍하게 천정을 바라보며 한동안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몸에 남아있던 힘이 쭉 빠져버린 것 같은 야릇한 기분이 되어버렸다.
“헉, 허억… 힘들죠?”
재훈이 옷을 입혀주며 부드럽게 물었다. 인영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창피해서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첨엔 다 그래요.”
재훈이 가볍게 말했다.
“하지만, 처음 그이랑 잤을 때도 이렇게 피곤하진 않았는데요…”
“원래 흥분은 하면 할수록 일이 끝나면 피곤해요.”
재훈은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하며 인영을 다독였다. 인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몸이 좀 피곤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제서야 진짜 부부관계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차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인영은 길게 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켰다.
“잠자리는 봐드려야 하는데…”
“알아서 할게요. 저쪽 작은 방으로 가면 돼요?”
“네, 그리 가시면 돼요.”
인영이 미안해하자, 재훈은 상관없다는 듯이 다시 한 번 말을 하고는 작은 방으로 향했다. 재훈이 방문을 닫는 것을 보며, 인영은 길게 한숨을 쉬었다. 아무래도 조금 시간이 지난 다음에 방에 들어가 잠을 청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멍하게 천정을 바라보며 숨을 길게 내쉬자, 인영은 이제까지 조금 바보같이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쩌지? 갑자기 왜 잠자리를 하는 방법이 달라졌냐고 물어보면, 그땐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하는 거야?’
인영은 갑작스럽게 떠오른 궁금증에 갑자기 머릿 속이 복잡해지는 것을 알았다.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다, 인영은 길게 한숨을 쉬었다.
“그때 일은 그때 생각하지, 뭐… 얼른 내일 그이가 집에 올 시간이 되면 좋겠다.”
인영은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피곤한 몸을 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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