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짐을 찾고 공항을 나섰다.
하늘은 여전히 푸르고 높다.
빛 바랜 나뭇잎들이 건들이기만해도 떨어질 듯 가엾게 나무에 꼭 붙어있고, 간만에 곳곳에서 들리는 한국말이 너무나 경겹게 들린다.
택시를 타고 광화문 프라자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네...저예요, 응..응... 방금 도착했어요. 708호...네, 네 그럼 그때.... 기다리고 있을께요.음? 네..피곤해서.. 한숨 자고 있으려고... 네..이따 봐요." *** 대학 신입1학년.... 학교에서 친구들과 중간고사를 마치고 청담동 XX호텔 지하에 있는 XX클럽에 손에 손을 잡고 들어섰다.
요란한 조명들 그리고 신나는 음악.... 각자의 남자다움을 드러내며 또는, 당연하다는듯 섹시함을 강조한채 춤을 추는 수많은 또래의 남자들과 여자들을 보며 친구들과의 즐거움과 난생처음 경험하는 클럽의 분위기에 취한채 흠뻑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녹아들기 시작했다.
한참을 신나게 흔들다 지쳐 자리에 앉아 있는 우리들에게 웨이터가 다가왔다.
“저기 멋진 분들이 계시는데...뵙고 싶다고 하셔서...가서 한번 만나보세요." 라며 우리의 손을 잡아끌고 룸으로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합창하듯 인사하는 그들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하였다.
그들은 우리에게 양주를 따라 주었다.
“저 술 잘 못마시는데...맥주나 한잔 주세요."라는 나의 말에 그는 미소를 띠우며 맥주를 따라주었다.
“양주나 맥주나 똑같은데...양주를 잘 못마시나봐요?"라며 장난끼어린 눈으로 웃으며 말했다.
“네....술 자체를 잘 못마시는데,맥주는 학교에서 친구들하고 가끔 마시니까요..."
“아~ 근데 몇학년이시길래...?"
“1학년이예요."
“그렇군요.어쩐지 들어오는데 풋풋해보이더라..."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내 손을 잡고 같이 노래를 부르자며 노래반주기계를 꾹꾹 누루기 시작했다.
노래를 부르던 그는 나에게 눈짓을하며 같이 부르자는 눈치를 주었다.
그의 상당한 노래실력과 재미있는 이야기에 빠진 나는 친구들이 나간걸 한참후에야 알아차렸다.
“친구들 ?아 이만 가볼께요.재미있었어요."
“음... 조금 아쉬운데..전화번호라도 좀...."이라며 아쉬운 표정을 가득 담은채 쳐다보았다.
나도 그런 그가 싫지는 않았다.
“으음...전화번호 뭐예요?"라며 내 전화에 그의 전화번호를 찍어 그의 전화가 울리는걸 확인하고 그에게 인사한후 룸에서 빠져나와 친구들에게 향했다.
스테이지를 둘러보고 아무리 왔다갔다 해도 친구들은 ?을수가 없었고..... 한 동안 자리에 앉아 음료수를 마셨다.
시간을 보니 벌써 11시를 넘어가기 시작했다.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먼저갈께. 학교에서 보자. 집으로 가기위해 택시를 기다렸다.
뒤에서 빵빵~ 하는 소리에 놀라 쳐다보니 아까 룸에서 노래를 같이 부르던 그 남자였다.
“집이 어디예요? 태워 드릴까요? 같이가죠..."
“처음보는 남자 차에 타는거 아니래든데...."
“하하...괜찮으니까 타요..집도 비슷한데 사는데... 살짝 돌아가면 되니까 걱정말고 타세요." 집앞에 도착했다.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 편의점에 뛰어가 시원한 음료수를 사서 그에게 건네주었다.
“차비대신 이예요. 오늘 여러가지로 감사했어요~"
“고맙긴요...그나저나 밝은데서 보니까 영주씨 무지 귀엽네요. 눈도 똘망똘망하고 키도 똘망똘망..."하며 웃는 그... 장난스럽게 얘기하며 웃는 그를 보며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입을 삐쭉 내밀고 황당하게 쳐다보는 나에게
“정말 귀엽고 이뻐서 그러는 거예요. 화내지 마세요."라며 정겹게 웃어줬다.
*** 한달 후.... 부모님에게 학교에서 M.T를 간다며 집을 나섰다.
잠시후 편의점 앞에 앉아있는 나에게 뒤에서 포옹하며
“우리 영주 잘 있었어? 엄청 보고싶었어~"라며 미소지으며 말하는 그.
“뭐예요~ 늦었잖아. 혼자 편의점에서 기다리게 만들고~"
“미안~ 미안해..." 상쾌한 강바람이 차창을 통해 들어오고 그의 미소를 보며 마음이 포근해진다.
“춘천에 굉장히 맛나는 닭갈비 집이 있거든...우리 영주한테 먹여주고 싶었는데 이제야 같이 가네... 기대해도 괜찮아~"
“닭갈비가 다 똑같은 거지. 뭐가 그렇게 특별하다구...."
“아냐~ 진짜 맛있어...맨날 속고만 살았어?" ***
“하아~"
“영주 너무 귀엽다.
.너무 이쁘고...사랑스러워." 그의 따뜻한 포옹과 뜨거운 키스.... 머리속이 둥둥거리며 울리고 온몸에서 힘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한다.
어느새 아기처럼 내 가슴에 입을 대고 빨아대는 그의 느낌이 싫지가 않다.
온몸을 더듬고 온몸에 키스를 해주는 느낌에 조금씩 조금씩 흥분을 느꼈다.
팬티를 벗기는 그의 손움직임에 나도 모르게 엉덩이를 들어 도와주었다.
내 가운데... 한번도 남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비밀스런곳에 그의 손길이 느껴졌다.
“앗....하.....오빠......"
“사랑해...."
“악...아파.....
“ 그의 물건이 들어오는 나의 그곳에서 몸 전체로 아픔이 퍼져갔다.
그는 들어오던 그의 물건을 멈추고 다시한번 키스를 하며 가슴을 만지고 빨아주었다.
“하아....오빠...." 나의 흥분에 그의 움직임이 다시 시작되었다.
그리고 다시한번 뜨거운 아픔에 소리를 질렀다.
“아악~
“ 그는 나의 입에 자신의 혀를 집어넣었고 내 혀를 살살 빨아 당겼다.
그리고 조금씩 느껴지는 이상한....처음 느껴지는 기분....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
내 목에선 나도 처음 들어보는... 내가 내는 소리가 맞는지조차 모를 소리가 나왔다.
“앗....아앙.....오빠......항...." 그리고 깊은곳에서 느껴지는 뜨거움.... *** 띵동띵동~ 벨소리에 놀라 눈을 떳다.
그리고 반가운 그의 얼굴... 한참의 키스와 뜨거운 포옹.... 그리고 그와의 거칠고도 오랜 정사(精事).... 그의 손을 잡고 서울의 밤거리 구경을 나왔다.
“정말 오랜만이야..그때 갑자기 유학하게 된거... 나 때문이라는거 잘알아.그동안 네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아니? 정말... 돌아와줘서 고맙다.
"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가지런하게 정리된 술집에서 건배를 했다.
그 동안의 안부(安否)와 근황(近況)을 이야기했다.
“이제...우리도 정리할때가 된것 같지 않아요? 아내도 있고 아이도 있는데..."
“그래도..." 라며 슬픈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저 유학가서 많이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말하려고 오자마자 오빠 만나자고 한건데..."
“으음...." 신음을 내듯 쉬는 한숨소리...
“저 도저히 이제는 오빠와의 관계가 자신없어요. 내일 집에 들어갈꺼예요.그리고 내일부터는 오빠라고 안 부를꺼예요."
“내일부터는 형부(兄夫)라고 불러야겠네요......"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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