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이날은 프로그램 봄 개편에 따른 아나운서 이동을 발표하는 날이었다.
막내 아나운서인 수아는 아나운서실 사무실에 도착했을땐 많은 아나운서들이 벽에 붙은 인사이동표를 확인하고 있었지만 막내 아나운서인 수아는 확인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차피 자신에게 할당된 프로그램은 짜투리 프로그램이나 시간 떼우기용이 전부인 것을 알고 있기때문이다.
그 때 선배 아나운서인 미애가 다가와 말을 건다.
"수아씨 프로그램 확인안해?"
"막내 아나운서한테 떨어지는 프로그램들이 어떤지 아시잖아요"
"그렇긴 하지만.."
"선배는 이번에 좋은 프로그램 맡으셨어요?"
"나? 에이 그냥 그래. 수아씨도 힘내"
"네 선배님"
힘내라는 소리가 벌써 몇년째인지 모르겠다. 수아는 입사 후 지방 순환 근무 후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에서 1년동안 몇몇 프로그램을 전전했지만 아무도 자신을 알아봐주지 못했다.
자신은 부족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pd들의 생각은 틀렸던 것 같았다. 몇몇 동기들이나 선배들은 꽤 유명한 프로그램의 mc로 활약하는 것을 보면서 속이 쓰렸다.
"수아씨"
수아가 뒤를 돌아보니 아나운서 실장인 지혜가 자신을 부른다.
"방으로 와 봐"
"네 실장님"
수아는 지혜를 따라 실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문 잠궈"
"네?"
"문 잠그라고"
수아가 문을 잠그자 지혜가 말을 잇는다.
"수아씨. 아나운서 입사 3년차인가?"
"네"
"아직까지 제대로 된 프로그램 맡아본 적 없지?"
"네"
"내가 봤을땐 수아씨 참 아까운데. 얼굴도 이뻐. 몸매도 이뻐. 진행도 나름 잘 하는것 같고"
"아직 제 능력이 부족해서 그렇죠"
"아냐. 내가 봤을땐 수아씨를 제대로 밀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래"
"실장님이 계시잖아요"
"난 힘 없는거 알지? 수아씨 무슨 프로그램이든 정말 메인 mc 하고 싶지?"
"당연하죠"
"이번에 새로 프로가 하나 생기는데 난 수아씨를 추천했는데 PD가 진행잘하는 여배우를 쓰고 싶어해"
"아..."
"그런데 한 번의 기회가 더 있긴 해. 그래서 내가 수아씨를 부른거고"
"무슨 말씀이신지?"
"내가 우리 방송국 사장님을 잘 알거든. 그 분을 만나서 얘기를 했더니 수아씨를 보고 싶어해"
"실장님 그렇게 까지 하실 필요는 없는데"
"난 수아씨 밀어주고 싶어서 그래. 또 나 대학 후배잖아. 수아씨가 결정해"
"만나 볼게요"
"정말? 근데 수아씨 사장님 만나면 단순히 밥만 같이 먹는다고 수아씨가 메인 mc 로 결정된다는게 아닌건 알지?"
"네? 그럼..."
"사장이 젊은 아나운서 밤에 불러서 저녁 사주고 프로그램 꽂아주면 그에 맞는 대가를 당연히 바라겠지? 수아씨도 다 큰 어른이니까 무슨 말인지 알거야. 내일 아침에 얘기해줘. 나가봐"
수아는 인사를 하고 실장실을 나왔다.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멍한 느낌이다.
몸까지 바쳐가며 이래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아가 나가고 지혜는 사장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지혜에요"
"어떻게 됐어?"
"일단 말은 했어요"
"잘했어. 저녁이나 같이 먹지"
"인사이동 시기엔 눈에 안띄는게 좋지 않나요?
"괜찮아"
"알겠어요"
저녁 무렵
사장은 한식집 가장 구석진 방으로 들어갔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을 수 있는 곳.
잠시뒤 여자가 사장이 있는 방으로 들어왔다.
음식이 나오고 술잔이 몇 번 돈다.
"아나운서실 실장일은 할 만해요?"
"프로그램 안해도 되고 퇴근 제때하니 좋죠"
그녀가 최연소 아나운서실 실장이 된 것도 다 그의 힘 덕택이었다.
"우리 딸은 잘 크는가요?"
"그럼요"
사장이 말한 딸은 일년전에 지혜가 사장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었다.
"요새 젊은 애들 정기를 매일 드셔서 그런가 훨씬 젊어보여요"
"그런가요? 허허 싫증날때마다 우리 실장님이 적절한 교체를 해주시니"
"요즘 누가 가장 우리 회장을 기쁘게 해드리나요?
"비밀입니다"
"호호 한 두명이 아니시니. 수아 그 애는 괜찮을거에요"
"젊은것이 참"
사장은 수아를 생각하며 입맛을 다신다.
이민수 사장이 아나운서들과 잠자리를 가지게 된 계기는 5년전 지혜와 불륜을 저지르면서 시작되었다. 그 당시엔 방송국 사장이 아닌 성공한 재벌 2세로 프로그램에서 지혜를 만난 사장은 첫 눈에 그녀가 마음에 들었다. 그녀는 결혼은 했지만 단아한 아나운서의 이미지를 유지하였고 미모도 여전하였다. 아직도 수많은 남자팬들을 거느릴 정도로 인기 있는 아나운서였다. 민수도 처음 본 그녀의 모습에 반하여 몇 번 개인적인 만남을 가지면서 고민을 들어주는 사이까지 발전했다.
그 당시 지혜의 고민은 아무리 인기있는 아나운서이지만 방송국 안에서 존재하는 엄격한 위계질서와 학벌때문에 승진이 쉽지 않다는 것과 적은 월급이었다.
민수는 그 당시 방송국 하나를 인수한 상태였고 사장은 그녀에게 자리를 제공하고 이직을 제의했다. 처음엔 거절하던 지혜도 기존 방송국 일에 회의를 느끼면서 현재 방송국으로 옮겼다. 이직 후에도 민수는 정말 물심양면으로 그녀의 뒤에서 그녀가 더 잘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지혜도민수의 도움과 노력을 알고는 민수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결혼 5년이 넘어가며 남편과의 사이도 조금씩 소원해지고 있을때 남편보다 자신을 더 도와주고 생각해주는 민수가 너무 고맙고 한편으론 미안하기도 했다. 그렇게 민수에게 의지하며 위로 받던 어느 날. 지혜는 남편과 심한 부부싸움 후 민수를 찾아갔다. 민수는 여전히 그녀를 따뜻하게 맞아주었고 상처받은 그녀를 감싸주었다. 결국 그 날 지혜는 유부녀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말았다. 민수와의 뜨거운 키스. 그리고 그녀는 스스로 옷을 벗었다. 남편만이 소유할 수 있었던 자신의 몸을 다른 남자에게 주었다. 민수는 마치 상처난 그녀의 마음을 쓰다듬듯이 그녀의 온 몸을 핥아주었다.손가락 하나하나 발가락 하나하나 배꼽이며 유두며...몸 구석구석을 핥아주었다.
?
그의 혀가 닿을때마다 지혜는 흥분감을 느꼈다. 민수가 팬티를 내리려 하자 지혜는 살짝 주저했다. 지혜가 팬티를 잡고 저항하자 민수의 키스가 이어진다. 지혜가 순간 힘이 풀리자 민수는 지혜의 팬티를 젖히고 지혜의 보지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아으 사장님"
예상치 못한 공격이었다. 민수의 애무는 계속되고 남자의 애무에 달아오른 몸은 부끄러운 줄 모르고 애액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민수는 애액에 젖어버린 팬티를 벗기고 망설임 없이 그녀의 클리토리스에서부터 핥기 시작했다.
"아으"
그녀의 입에선 본능적으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애무를 받은 지혜의 몸은 급속도로 달아오르고 있었다. 얼른 남자의 자지를 맛보고 싶었다. 남자는 그녀를 애무하며 더욱 애를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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