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가도 돼? "
소영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믿을 수 없단 표정으로 남편 정현에게 재차 되물었다.
" 아, 가기 싫으면 말든가. 가라고 해도 난리야 "
"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절대 안된다고 펄쩍 뛸 줄 알았는데 한 번에 가라고 하니까 놀라서 그러지 "
소영의 대답에 그녀를 빤히 바라보던 정현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 옛날에는 딴 놈들이 볼까봐 못나가게 했던거지~ 이제 애도 낳고 살집도 좀 붙어서 누가봐도 아줌마잖아. "
" 뭐야?! 당신 말 다했어?! "
정현의 등을 손바닥으로 치며 투닥거렸지만 오랜만의 여행으로 소영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 서려있었다.
" 농담이야 농담! 아직도 예뻐 "
입은 삐죽거렸지만 여전히 생글거리는 눈을 하고선 안방으로 들어간 소영은 함께 여행을 계획한 동창에게 전화를 걸었다.
" 은영아 나 갈 수 있어! "
[ 어머 잘됐다 너 남편 빼놓고 여행가는 거 이번이 처음이지? ]
" 응, 세월이 약이려니 하고 참고 산 보람이 있네 "
[ 그럼 모레 오후2시까지 너희 집 앞으로 데리러 갈게. ]
" 참, 세희도 연락 왔어? "
[ 걔가 노는데 빠지는 거 봤어? 걱정 말고 너나 준비 잘해. ]
전화를 끊고서 소영은 드레스룸으로 들어가서 여행지에서 입을 옷을 고르다가 문득 전신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하던 것을 멈추었다.
" 살이 많이 쪘나? "
거울 앞에 똑바로 서서 보니 바지 위로 볼록 올라온 옆구리 살이 눈에 띄었다.
“ ... 이래서 자꾸 원피스만 입게 된다니까.. 차라리 바지를 좀 크게 사서 입을까.. ”
아이를 낳은 후 예전 몸으로 돌아가려고 꽤 애를 썼지만 늘어난 뱃살은 어쩔 수 가 없었다.
얻은 게 있다면 처녀 때보다는 커진 가슴 정도일까?
" 여행 준비한다고 좋아서 들어가더니 웬 한숨이야? “
“ 깜짝이야~! ”
갑작스런 남편의 등장에 소영이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
“ 무슨 거울을 그렇게 보길래 사람 들어오는지도 몰라? "
“ 그냥 살이 많이 쪘나 하고.. ”
“ 소심하긴 농담으로 한 말을 마음에 담아 둔거야? 딱 보기 좋게 살 있어서 좋구만. ”
정현은 소영의 뒤로 다가와 가슴을 주물렀다.
“ 아이 왜이래~ ”
“ 여행 가 있는 동안 못 할 거 아냐, 그러니까 지금 해둬야지 ”
그는 자연스럽게 소영의 바지위로 음부를 문질렀다.
“ 그럼 샤워하고~ 아직 씻지도 않았단 말이야 ”
" 에이~ 하고 씻어. 나 벌써 섰단 말이야 “
정현은 딱딱하게 발기된 페니스를 소영의 둔부에 갖다 대며 옷을 벗기 시작했다.
“ 알았어~ 알았으니까 좀 천천히.. ”
소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급하게 그녀가 옷을 벗는 것을 도와주며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무성한 숲을 헤치고 음순의 갈라진 틈으로 손가락을 넣고서 음핵을 찾아서 문질렀다.
소영은 삽입 전 준비를 위해서 애무를 느껴보려 애를 썼지만 도통 애액은 분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급기야 아프기까지 했다.
“ 앗, 아퍼 ”
정현의 손을 제지하자 그는 살짝 김이 센 목소리로 말했다.
“ 그럼 내꺼 빨아줘. 그래야 들어갈 때 덜 아프지 ”
소영은 하는 수 없이 무릎을 꿇고서 남편의 페니스를 입안에 넣었다.
“ 아~ 좋아.. "
정현은 나름 만족한 듯 소영의 머리를 붙잡고 앞뒤로 가볍게 흔들었다.
“ 이제 넣을래, 여기 붙잡고 엎드려봐 ”
정현이 옆에 있는 화장대 의자를 앞에 놔주었다.
소영은 의자를 붙잡고 엉덩이를 높이든 채 엎드렸다.
“ 아윽!.. ”
질안으로 페니스가 삽입되자 살이 뭉개지는 통증이 엄습했다.
“ 아파? ”
“ 아니, 괜찮아 ”
" 하윽..! 아아.. “
이윽고 완전히 삽입된 페니스는 피스톤운동을 시작했고, 소영은 남편의 움직임에 맞추어 신음소리를 내었다.
“ 좋아? ”
" 으..응.. 아앙 “
질척거리는 소리와 함께 소영의 질안에서도 애액이 분비되었다.
통증이 잦아들고 야릇한 느낌이 드는 순간 정현의 움직임이 과격해졌다.
“ 나올 것 같아 해도 되?"
"응. 해 “
" 아후~ 하아하아.. “
정현은 외마디 탄식과 함께 몸을 짧게 떨었다.
여행당일,
아침부터 중학생 딸과 남편의 밑반찬 준비를 하다보니 어느 덧 약속시간이 코앞이었다.
[ 5분 뒤에 도착해 ]
은영의 메세지에 그녀는 미리 준비해둔 작은 여행가방을 손에 들고서 서둘러 현관을 나왔다.
[ 빵빵~! ]
경쾌한 크락션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창문을 열고서 세희가 손을 흔들어대고 있었다.
" 얼른 타~ "
" 너랑 이렇게 여행가는 게 얼마만이니? "
" 글쎄.. 결혼 이후론 없었으니까 15년쯤 되려나? "
" 네 남편 진짜 대박이다. "
" 지금까지 어디 간다고 하면 무조건 따라간다고 성화니 별 수 있니? 그렇게 살다보니 이번에 가라고 해준 것만 해도 나는 감지덕지야 "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차안은 세 여자의 말소리와 웃음소리로 조용할 틈이 없었다.
"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은데? "
소영은 눈이 동그래져서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 방4개에 화장실 3개니까 3박 동안 각자 쓰는데 불편하지 않을거야. 나 이거 고르느라 엄청 힘들었다 "
" 역시 세희야. 팬션도 많이 가본 사람이 잘 고르지 호호 "
" 배고프다 얼른 각자 방에 짐 풀고 밥부터 먹자~ "
그날 저녁 소영은 오랜 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친구들과 꽤 많은 술을 즐겼다.
가끔 만나더라도 술에 취하는 것을 싫어하는 정현 때문에 맥주 2잔을 넘기지 않는 소영이었지만 여행지의 숙소 안이라는 장소가 마음을 놓게 만들었다.
" 근데 넌 20대 때나 지금이나 몸매가 어쩜 그렇게 그대로야? “
소영이 세희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팔을 들 때마다 살짝 보이는 잘록한 허리는 같은 여자인데도 자꾸만 눈길이 갔다.
" 요즘엔 유부녀들이 더 예쁜 거 몰라? 그리고 원래도 예쁘니까 결혼도 하고 애도 낳았지! "
세희의 말에 은영과 소영은 또 한 번 깔깔 거리며 웃었다.
그리고 웃음이 사라질 때쯤 세희가 헛기침을 몇 번 하고선 나지막이 말했다.
" 그리고 비결이라면... 여긴 들을 사람 없으니까 말하는 건데, 사실 나 애인 있거든! "
세희의 말에 두 여자가 눈을 동그랗게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 벌써 놀라긴 이른데~ 중요한 건 그 애인이 나보다 15살이나 어려 "
" 어머머~ 미쳤어! 27살이 남자로 보이긴 해? "
은영의 말에 소영도 동감했지만 세희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 얘가 뭘 모르네. 얼마나 남자다운데, 처음엔 하루 같이 자고나면 다음날 골반이 뻐근했다니까. 암튼 뭐 어린 남자만나니까 나도 자연스레 운동도 열심히 하게 되고 가꾸게 되더라고. “
" 아니 근데 20대 남자가 뭐가 아쉬워서 우리 같은 유부녀를 만나겠어? 젊은 애들도 널렸는데 "
" 내 애인도 따로 여자친구 있어. 23살짜리 파릇파릇 한 애. 그런데 잠자리는 나랑 하는 게 더 좋다는데 어쩌겠어? 그러지 말고 너희도 한 명 만들어봐~ 원하면 지금 만나는 애 친구 소개시켜줄 수도 있고 "
" 니 남편이야 일 년의 반이 출장이니까 그게 가능하지 "
은영이 고개를 흔들며 말하자, 세희가 두 사람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속삭였다.
" 그럼 이번 여행에서만 함께 할 남자를 만들어 보는 건 어때? 딱 여행지에서만 놀고, 빠빠이 하면 좋지 않아? 연락처 같은 거 교환하지 말고. 우리가 또 언제 이렇게 다 같이 나와보겠니?! 여기서 더 늙으면 하고 싶어도 못 한다 너네 "
세희의 농염한 눈빛 때문인지 술 기운 때문인지 소영은 얼굴이 괜스레 얼굴이 달아올랐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